내 몸을 안다고 믿는 순간, 병은 숨어듭니다
― "말하지 않는 몸, 듣지 않는 나"
1.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게 되었을까요?
“난 아프지 않아.”
“내 몸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말, 우리가 그렇게 우리 몸을 잘 알고 있는 걸까요?
놀랍게도 수많은 사람들은 아프지 않아도 병든 상태로 살아갑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이들은 말이 없지만, 영향력은 거셉니다.
몸은 때때로 침묵을 선택합니다.
우리는 그 침묵을 건강이라 착각합니다.
그리고 그 착각이, 병이 자라기에 가장 완벽한 토양이 되죠.
2. 질병은 반드시 아픈 것만은 아닙니다
질병(disease)이란 무엇일까요?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이나 구조가
내부 또는 외부 요인에 의해 손상되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
여기서 중요한 건, ‘아픔’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는 점이에요.
- 질병(Disease): 몸의 구조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잃은 상태
- 장애(Disorder): 구조는 멀쩡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
즉, 아프지 않아도 병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몸은 무너지고 있을 수 있어요.
3. 몸속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전쟁
어떤 질병은 경고도, 통증도, 신호도 없이 다가옵니다.
몸의 알람 시스템이 꺼진 부위에서는
침묵 속에 병이 자랍니다.
- 고혈압
- 당뇨병
- 간 질환
- 초기 대장암
이런 병들은 “난 건강해”라는 자기 확신 뒤에 숨어
언제든 삶의 기반을 흔들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수명은 평균적으로 40대 전후부터 급격히 떨어집니다.
50대부터는 ‘건강 유지’가 아니라, **‘질병과의 공존’**을 고민해야 하죠.
4. 질병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질병의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어요:
외부에서 오는 병 ― 외인성 질환
- 감염, 외상, 중독 등
- 외부 자극이나 사고에 의해 발생
내부에서 자라는 병 ― 내인성 질환
- 노화, 유전, 잘못된 생활습관 등
- 우리 몸 내부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오류
여기에 더해, 질병이 생기는 방식도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 공격 인자가 강할 때
감염병, 외상, 독성, 암, 혈관성 질환 등 - 방어 인자가 약해질 때
퇴행성 질환, 노화, 면역력 저하 - 스스로가 잘못 작동할 때
선천성 질환, 자가면역, 유전 질환
5. 건강은 ‘관리’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질병을 ‘이겨야 할 대상’으로 보면,
우리는 지치기 쉬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질병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 함께 가야 할 친구 같은 존재다.”
이 친구를 잘 이해하고, 꾸준히 살펴보며,
때로는 돌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 신뢰할 수 있는 주치의와의 꾸준한 대화
- 생활 습관의 변화
- 질병에 대한 인식 개선
이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6. 조용히 다가온 질병, 사례로 보는 경고
- 뇌졸중: 혈관 건강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대표 질환
- 대장암: 식습관, 면역력, 장 건강이 가장 중요
- 심근경색: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이들 모두, “난 괜찮아”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병입니다.
마무리하며
“건강은 몸이 주는 이야기이고, 우리는 듣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에요.
몸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지만,
우리가 듣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만큼은
‘내 몸은 내가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보세요.
질병을 이해한다는 건 곧, 나를 이해하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