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을 딱 16가지로 나눌 수 있을까? — MBTI의 허와 실

1. MBTI, 정말 믿을 만한가요?

요즘 MBTI 이야기를 빼놓고는 대화를 시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들 이야기하죠.
"너는 ENFP 같아!", "ISTJ니까 확실하네!" 이런 대화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과연 MBTI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 검사일까요?
2. 진실: 자기 이해와 소통에 도움을 준다

사례 1: 회사에서 ENFJ인 수진과 ISTP인 현우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수진은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고 함께 논의하는 걸 선호하지만,
현우는 혼자 집중해서 작업하는 걸 좋아합니다.
둘의 차이를 이해하고 업무 방식을 맞추니 충돌이 줄어들었어요.
3. 거짓: 과학적으로 완벽한 성격 진단일까?

사례 2: 대학생 민수는 1학년 때 MBTI 검사를 받아 INFP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 다시 검사하니 ENFP가 되었고, 3학년 때는 ISFP가 나왔습니다.
민수는 "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라며 혼란스러워했죠.
심리학적 검사에서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MBTI는 개인의 상황, 감정 상태,
심지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도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4. 심리학계의 MBTI에 대한 시선


정통 심리학에서는 MBTI를 공식적인 성격 진단 도구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이분법적 분류의 한계: 사람의 성격은 연속적인 스펙트럼에 가깝습니다. 내향/외향, 감각/직관 등으로 이분화하지만, 사람은 단순하게 한쪽에만 속하지 않습니다.
- 심리적 근거 부족: MBTI는 칼 융(Carl Jung)의 성격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이후 발전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5. MBTI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MBTI는 "정확한 진단"이 아닌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상대방과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지죠.
6. 마치며
MBTI는 완벽한 과학적 도구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는 큰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절대적인 잣대로 삼기보다는 유연한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죠.
우리는 단지 "INTJ", "ESFP" 같은 몇 글자로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존재이니까요.
MBTI를 현명하게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