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쟁 시대, 군사력의 본질이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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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쟁 시대, 군사력의 본질이 바뀌다

by 느낌표와 쉼표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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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쟁 시대 군사력의 본질이 바뀌다

드론 전쟁 시대, 군사력의 본질이 바뀌다: 첨단 기술이 전장을 지배하다

현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드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드론(Drone)**은 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무기로 떠올랐으며, 이제는 '드론 전쟁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드론의 등장으로 군사력의 본질 자체가 기술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렴하지만 치명적인 FPV 드론부터 AI 기반 자율 비행 드론까지, 진화하는 드론 기술과 전술은 전장의 모습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은 드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드론 산업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드론, 현대전의 게임체인저

전장의 새로운 공포, 드론의 위협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전했던 한국 국적의 국제 의용군 이병훈 씨는 드론에 쫓겼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드론 공포는 상상 초월"이라고 밝혔습니다.

14시간 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드론 때문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고, 결국 드론 공격으로 한 팔을 잃고 전선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드론 소리가 가장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전쟁 초기 귀청이 터질 듯한 포격 소리로 뒤덮였던 최전선은 이제 많이 달라졌습니다.

병사들은 참호 안에 웅크리고 있고, 멀리 떨어진 벙커에서는 병사들이 헤드셋을 끼고 조이스틱으로 드론을 조종합니다.

마치 게이머 같지만, 이들은 자폭 드론을 조종하는 암살자들입니다. 드론이 목표물을 타격하면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며 임무 완료를 알립니다.

드론은 이미 전체 사상자의 약 70%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전차, 곡사포, 박격포 등 모든 전통 무기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군인을 사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NATO 연합군 최고사령관 피에르 방디에르는 이 전쟁을 "1차 세계대전과 3차 세계대전이 섞인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렴하지만 치명적인 무기: FPV 드론의 등장

드론이 현대전의 중심이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렴하고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고 저렴한 **'1인칭 시점(FPV) 드론'**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이는 드론이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조종할 수 있는 드론입니다.

원래는 취미용으로 사용되던 이 드론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에서 재빨리 무기화되었습니다.

케이블 타이로 폭발물을 묶는 것만으로도 살상 무기가 되며, 작아서 적의 방공 시스템에 잘 걸리지 않고 높은 정밀도로 적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징 내용
가격 약 400달러(55만원)
생산 용이성 단기간 대량 생산 가능
활용성 취미용에서 무기화
정밀성 높은 정밀도로 타격 가능
은밀성 작아서 방공 시스템에 잘 걸리지 않음
FPV 드론 한 대당 제작 비용은 약 400달러(55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1발 가격(8만 달러)의 200분의 1 수준입니다.
이러한 소형 드론이 수백억원짜리 러시아 전투기들을 파괴하는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17대의 FPV 드론 제작에 6억원을 들였지만, 이를 통해 러시아가 입은 피해는 9조 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또한 본토 공군 기지가 타격받은 뒤 보복에 나서며 특히 드론 공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드론 400여대와 수십 기의 미사일을 이용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으며, 상가와 주택가 등 민간 시설에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특히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군인이나 구조대, 소방관이 출동하면 대기하던 다른 드론으로 추가 공격을 가하는 '더블 탭' 전술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는 소방관 3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전국적으로 최소 10명 이상 사망, 80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진화하는 드론 기술과 전술: AI 드론의 시대

드론을 요격하는 방공망도 있지만, 작고 떼 지어 나타나는 소형 FPV 드론은 격추하기 어렵고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드론 방어를 위해 강력한 방해 신호를 방출하는 '재밍(Jamming)' 기술이 사용됩니다.

이는 드론과 조종사 간의 무선 통신을 끊어 경로에서 이탈시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드론 기술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파 교란을 피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을 빠르게 전환하는 드론이 나왔고, 러시아군은 지난해부터 광섬유 드론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광섬유 드론은 무선 통신 대신 유선 통신을 사용하므로 재밍에 강하지만, 광섬유 무게 때문에 멀리 보내는 데는 제약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또한 자체 광섬유 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와 드론의 결합이 미래 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AI 자율주행 킬러드론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는데요, 현재는 인간 조종사의 조종과 승인이 필요하지만, 드론이 스스로 표적을 발견하고 알아서 추적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AI 드론은 광학 센서와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해 GPS 방해 전파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독일 스타트업 슈타르크(Stark)는 실시간으로 공격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내장 소프트웨어를 갖춘 드론 OWE-V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AI 파일럿이 음속 1.5배로 비행하며 재밍 공격을 회피하는 기술이 실증되었습니다.

고도의 자율성을 가진 전투형 드론의 등장은 윤리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누군가를 죽일지 말지가 결정되는 전쟁은 디스토피아적이라는 우려와 함께 유엔 차원의 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공격용 자율 무기 시스템을 "정치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도덕적으로 혐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적을 위협하는 힘의 방어막이 사회 유지에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글로벌 드론 경쟁과 한국의 현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드론의 군사적 효용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드론 산업을 육성하고 영공을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 기관의 미국산 드론 우선 사용을 지시하고, 드론 방어 및 탐지 역량을 강화하며, 주요 시설 상공 드론 비행 규제를 마련하고 처벌을 강화하라고 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드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한국의 상황은 처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국내 드론 10대 중 9대가 중국산이며, 핵심 부품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투용 드론 제조나 핵심 기술 연구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하드웨어 경쟁력 부족은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드론 무게 25kg 초과 금지 등 각종 규제와 대기업의 공공기관 입찰 금지 등이 국내 드론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정부 주도로 200개 이상의 드론 제작 회사를 육성하며 빠르게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국 정부는 세계 동향을 살피며 드론 산업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다른 국가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자율 전투 드론 1,500기 양산 체제 구축을 선언하는 등 국방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사력의 본질이 기술력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드론 전쟁 시대, 각국의 치열한 드론 경쟁 속에서 한국 또한 기술 자립과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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