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없애고 나서 생긴 일
안녕하세요,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아빠입니다.
큰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작은아이는 5살인데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TV를 없애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실 처음엔 걱정도 됐죠.
저도 피곤할 때는 TV 켜두고 아이들 좀 조용히 있게 만드는 게 편했거든요.
하지만 뭔가 계속 불안했어요.
아이들이 화면 속 세상에 너무 익숙해지고, 그게 일상이 되는 게 괜찮은 걸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TV를 치웠습니다. 진짜로요. 스텐드TV를 당근에 팔고, 거실이 휑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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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진짜 힘들었어요]
솔직히… 첫 일주일은 난리였습니다.
큰애는 “왜 우리 집만 이래!” 하면서 툴툴대고, 동생은 “라임TV 보고싶어” 하면서 울기도 했죠. 저도 순간 후회했어요.
하지만 아내와 함께 “우리가 선택한 거니까 끝까지 해보자” 하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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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놀랍게도, 2주쯤 지나니까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어요.
큰애는 혼자 그림도 그리고, 책도 꺼내더라고요.
예전엔 TV에 빠져서 얘기를 잘 안 하던 아이가
갑자기 저한테 와서 “아빠, 오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 하고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동생은 큰언니 따라 색종이도 접고, 블록 놀이도 하고.
둘이 싸우기도 하지만, 그만큼 같이 노는 시간도 훨씬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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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달라졌어요]
특히 큰아이를 보면 확실히 느껴요.
예전엔 숙제하다가 금방 딴짓하고 “좀 이따 할래~” 그랬는데,
요즘은 한 번 시작하면 쭉 집중해서 끝까지 해요.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자기 스스로 뭔가 하려고 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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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들]
• 가족끼리 대화와 놀이 시간이 확실히 많아졌어요.
• 형제 자매끼리 놀거나 협력하는 시간이 늘었고요.
• 아이들한테서 “심심한데 뭐 하지?” 하는 질문이 나올 때,
그게 오히려 창의적인 시간의 시작이 되더라고요.
• 잠자리도 훨씬 빨라졌어요. 화면을 안 봐서 그런지 쉽게 잠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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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힘든 점도 있어요]
• 가끔은 아이들이 TV 이야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낄까 걱정돼요.
• 저나 아내도 가끔은 TV에 아이 맡기던 때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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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TV 없는 집, 충분히 해볼 만해요]
정말 TV를 없애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건 아니에요.
다만, 우리 가족에게는 이게 꽤 괜찮은 변화였어요.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아이들 스스로의 힘이 조금씩
자라는 걸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고민 중이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갑자기 TV를 없애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씩 줄여보고, 대체할 시간을 같이 만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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